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니스를 상습적으로 흡입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니스를 흡입하고 환각상태에서 수업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져 유해물질 관리와 생활지도의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3일 광주 모 중학교 1학년 김모(13)군 등이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기분이 좋아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에 하나 둘 몰려들어 몇 달 새 20명의 학생이 니스를 흡입한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어린 학생들은 낯선 환각의 체험에 쉽게 빠져들었고 쉬는 시간에는 교내 화장실 등에 삼삼오오 몰려가 니스를 흡입할 만큼 횟수도 늘었다.
김군 등은 "미술 시간에 쓴다"며 몇 백원을 내고 문구점에서 손쉽게 니스를 구해다 흡입했고 심지어 곧 바로 환각상태에서 수업을 듣기도 했지만 적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학교와 다른 학교에도 니스를 흡입하는 학생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처벌은 힘들다"며 "조사 후 전문기관과 연계해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