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2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가 대폭 하락하면서 대체 투자처인 상품에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19달러(1.35%) 상승한 배럴당 89.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으로는 2008년 10월 7일 이래 최고치이며, 일주일간 6.5%, 연초에 비해선 12% 각각 상승했다.
이날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11월 23일 이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11월 미국 고용 통계가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한데다 실업률이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경기회복 불안감이 고조된 영향이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는 전월 대비 3만9000명 증가해 15만명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치를 대폭 밑돌았다.
11월 실업률은 9.8%로 전달의 9.6%에서 상승해 4월 이래 7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11월 실업률이 전달과 같은 9.6%로 예상한바 있다.
미 컨설팅업체인 쇼크그룹은 “유가 상승은 달러 급락이 원인”이라며 “수급 요인에 따른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