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채권시장에서는 3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가격이 혼조세를 나타냈다.
고용지표 부진과 당국의 국채매입 규모 확대 시사로 투자심리가 엇갈린 영향이다. 상환기한이 5년 미만인 국채 가격만 상승했다.
오후 4시 20분 현재,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7bp 하락한 0.47%를 나타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bp 상승한 3.01%, 한때는 7월 28일 이래 최고 수준인 3.04%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6bp 오른 4.32%로 11월 18일 이후 최고치였다.
이로써 10년만기와 2년만기 국채 스프레드는 4일 연속으로 확대해 2.54%로 6월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11월 미 고용 통계가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한데다 실업률이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경기회복 불안감이 고조됐다.
그러나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발언이 국채 투자자들을 자극했다.
이날 버냉키 의장은 CBS TV와의 인터뷰에서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매입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연준은 이날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매입 계획의 일환으로 68억달러어치의 국채를 매입했다. 상환기한이 긴 국채는 하락했다.
토론토 도미니온 은행의 에릭 라셀 채권 투자전략가는 “이날 단기채가 상승한 것은 경제지표에 영향으로 비관론이 되살아난 것과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완화할 이유가 없다는 인식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