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국시장 공략 박차

입력 2010-12-05 16:08 수정 2010-12-0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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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화권 매출 500억 달러 첫 돌파 예상

삼성이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사장단 인사를 통해 중국 본사 대표로 부회장급을 임명하고 삼성생명 보험부문 사장을 신설, 중국통 사장을 배치하는 등 중국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5일 삼성에 따르면 '중국 내 제2의 삼성 건설'이란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해외 지법인장으로는 최초로 부회장급인 강호문 부회장을 중국 본사 대표로 임명했다.

또한 삼성생명의 최대 현안인 중국 진출을 가시화하기 위해 보험부문 사장을 신설하는 한편 그룹 내 대표적 중국통인 박근희 전 중국 본사 사장을 배치했다.

삼성 관계자는 "'중국 내 제2의 삼성 건설'이란 생산기지나 판매시장으로만 중국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연구개발, 디자인, 생산, 판매의 일관된 경영체제를 완성해 중국 현지기업으로 뿌리를 내리고 영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올 10월 말 현재 중국 삼성에는 24개 계열사에서 154개 거점이 진출해 있으며 중화권 지역(중국대륙·홍콩·대만)의 올해 매출은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삼성의 지난해 매출은 418억 달러였다.

또 대만·홍콩을 제외한 중국 본토의 매출도 올해 처음으로 400억 달러(지난해 308억 달러) 돌파가 유력시된다.

삼성은 지난달 초 중국 정부 국무원 회의에서 의결된 쑤저우(蘇州) LCD 공장 설립 허가가 중국 사업 확대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삼성생명은 국내 보험업계 최대 현안인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최근 중국위원회를 신설하고 스테판 라쇼테 해외사업담당 부사장을 영입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사장단 인사의 특징 중 하나는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하기 위해 중국통인 박근희 사장을 삼성생명에 배치하고 해외 지법인장으로는 처음으로 부회장급 인물을 중국 본사 대표로 임명한 것"이라며 "새 체제 출범을 계기로 '중국 내 제2의 삼성 건설'이란 목표가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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