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FTA 타결...자동차株 영향은?

입력 2010-12-06 07:57 수정 2010-12-0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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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향 제한적, 오히려 주가 재평가 기회"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추가협상이 최종 타결되면서 국내 자동차주 향방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자동차들이 이미 해외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FTA 발효로 관세가 철폐되면 오히려 우리에게 이득이 될 것이 라고 말한다.

외교통상부가 5일 발표한 협상 결과문에 따르면 엔진 대기량 용량에 관계없이 모든 승용차를 대상으로 양국이 각각 발효 4년 후에 관세를 철폐키로 했다.

한국은 발효 후 관세 8%를 4%까지 인하하고 이를 4년간 유지를 하며 미국은 2.5%를 4년 동안 유지를 하다가 같은 날 일괄 철폐하기로 했다. 한-미 FTA가 2012년 1월 발효된다면 4년후인 2016년 1월 1일에 승용차 관세는 0%가 된다.

전기 자동차의 경우 한국은 발효 이래 현행 관세 8%를 4%로 인하키로 했다. 미국과 한국이 모두 4년간에 걸쳐 관세를 균등하게 철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초 미국이 가장 민감했던 화물차의 경우 10년차에 관세를 0%로 하는 것으로 합의를 했다. 다만 9년이라는 철폐일정을 그대로 두되 발효 7년이 경과한 뒤에 균등하게 철폐하기로 했다.

부품은 발효 즉시 철폐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대미 수출 관세는 4%였지만 즉시 철폐가 되는 만큼 수출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이 일방적으로 양보를 한 것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FTA 합의가 한국 완성차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한-미 FTA 추가협상에서 자동차부문의 타결 내용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국내 자동차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당초보다 관세 철폐 유예기간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이는 양국 모두 같은 기준이 적용되는 것인데다 현대ㆍ기아차가 이미 미국 판매량의 60% 정도를 현지생산분으로 충당하고 있어 영향도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연간 수출액이 완성차의 배에 달하는 차 부품의 대미수출에 대해서는 관세(최대 4%)가 즉시 철폐되기 때문에 실속을 챙겼다고 그는 평가했다.

세이프가드 조항 역시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대미 직접수출 차량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지 않고 발동이 되더라도 상호주의라서 양국이 같이 이전 관세율로 회귀하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손해 볼 것도 없다는 설명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규정을 신설해 현재 검토 중인 현대 미국 제2공장의 착공 시기가 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는 현대가 더욱 글로벌 업체로 재평가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오히려 한국 자동차 업체들의 경쟁력을 검증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가 재평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서 연구원은 "한EU FTA가 내년 7월부터 발효될 예정이어서 한국업체들은 세계 3대 주요 시장 중 2곳과 자유무역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반면 경쟁자인 일본업체들은 미국 및 EU와의 FTA를 시도조차 못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한미 FTA 타결은 우리에게 더 큰 호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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