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中企ㆍ해외 바이어 '짝짓기' 도와드려요

입력 2010-12-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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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이어 국내소싱 지원사업 성과

#휴대전화 제조업체 케이씨모바일은 최근 해외 바이어 알선사업(BMS)을 통해 난공불락처럼 여겨지던 유럽시장 진출을 단숨에 성공시켰다. 지난 6월 글로벌아웃소싱지원센터의 무역전문가로부터 프랑스 바이어를 소개받은 것. 얼마 후 프랑스 바이어는 모델별 샘플 5대를 요청해 왔고, 케이씨모바일은 9월 초 샘플 선적을 완료하는 등 능동적으로 대처했다. 그동안 수차례 두드렸던 유럽시장의 문턱을 넘게 된 것이다. 유럽시장은 제품에 대한 브랜드 선호도가 강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손꼽힌다. 이 때문에 케이씨모바일 역시 지난 2006년부터 유럽시장을 노크했지만 수출로 연결되지 못했다. 하지만 해외 바이어 알선사업을 통해서는 50일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얻은 것.

#포크레인이나 굴삭기 등 중장비에 사용되는 유압실린더와 변압기용 권선기 등을 생산하는 업체인 (주)SFA는 지난 2월 중국에 26만2800달러 상당의 제품을 수출했다. 이렇다 할 해외영업 직원 한 명 없는 SFA가 이처럼 중국에 수출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해외 바이어 알선사업 덕분이다. 지난해 10월 중국의 한 바이어가 해외 바이어알선사업을 통해 의뢰한 것을 성공으로 연결한 것이다. 조만간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베트남 등에 대한 거래가 성사되면 수출은 또 한 번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산업용 배터리와 발전소용 비상전지 등 축전지를 전문 생산하는 아이비티는 해외 바이어 알선사업은 물론 방한 바이어 지원사업(VIP)을 통해 중동에 수출의 포문 열게 된 케이스. 사연은 이렇다. 지난 7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고비즈코리아(www.gobizkorea.com) 사이트에 이란의 한 바이어로부터 산업용 배터리를 생산하 는 한국의 업체를 알선해 달라는 요청이 올라왔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방한 바이어 지원사업을 통해 이 바이어를 공항 픽업부터 해당 중소기업 방문, 미팅, 통역 서비스 등의 지원을 통해 성과를 눈 앞에 두게 됐다. 앞으로 1년간 20만 달러 이상의 제품을 납품하기로 계약을 맺을 공산이 큰 것.

▲한 해외 바이어가 방한 바이어 지원 사업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을 방문해 수출관련 계약을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들어 글로벌 바이어 국내소싱지원사업의 성공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 글로벌 바이어 국내소싱지원사업은 해외 바이어들과 그들의 니즈에 맞는 국내 중소기업의 연결은 물론 수출까지 지원하는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의 해외 마케팅 지원사업이다.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로 나가서 마케팅을 벌이는 대신 해외 기업이 국내 중소기업을 찾게 만드는 것으로 크게 해외 바이어 알선사업과 방한 바이어 지원사업으로 구분된다.

해외 바이어 알선사업은 고비즈코리아(www.gobizkorea.com)와 고비즈메일(www.gobizmail.com)의 회원으로 가입하는 일로부터 시작된다. 해외 진출을 원하는 중소기업들이 알선을 신청하면 일단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된다.

그리고 한국 제품에 관심이 많은 해외 바이어들이 관심을 보이면 알선 의뢰를 접수한 후 소속 무역전문가들이 신용 조회 등을 실시해 바이어 유효성을 평가한다. 평가가 끝나면 바이어가 원하는 최적의 국내 중소기업들을 발굴해 소개한다.

방한 바이어 지원사업은 해외 바이어와 국내 중소기업을 해외 바이어 알선사업을 통해 알선한 후 후속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구체적인 상담을 위해 한국으로 찾아 온 바이어와 중소기업 간에 실질적인 수출 비즈니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항 픽업에서부터 해당 중소기업과의 상담, 현장 동반 방문, 통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주 단위 문제 점검, 실적 파악, 언어·문화적 문제 조율 등의 사후관리 차원에서도 전문적인 도움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정부기관을 통해 신뢰감이 조성된 글로벌 바이어 국내소싱지원사업은 베테랑급 무역전문가를 통한 전문성까지 갖춰 성사율이 더욱 높다.

실제 10월 말 기준으로 해외 바이어에 대한 맞춤형 국내 중소기업 발굴 및 알선 건수는 1149건에 달하며 수출 실적은 2377만달러를 기록했다.

업체 동반 방문, 통역 등 찾아오는 방한 바이어에 대한 사후관리 지원 역시 15개 팀의 해외 바이어가 방한해 국내 중소기업 29개사를 방문했다. 한마디로 글로벌 바이어 국내소싱지원사업은 안방에서 중소기업의 수출을 늘리는 수출 길라잡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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