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가 중동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하게 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증시가 2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카타르 증권거래소에서 5일(현지시간) 카타르종합주가지수(QE)는 전거래일에 비해 3.6% 오른 8477.32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카타르 최대 은행인 카타르내셔널뱅크(QNB)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5% 뛰며 2005년 9월 이후 5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카타르투자청(QIA) 산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바르와리얼에스테이트도 6.2% 급등했다.
걸프지역 주가 추이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GCC 200 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0.7% 상승했으며 이집트의 EGX 30 지수 역시 1.1% 올랐다.
올해 빠른 경제성장률을 보인 카타르는 월드컵을 개최하는 2022년까지 호텔 객실을 현재의 두 배 이상인 9만개로 늘릴 방침이다.
카타르 당국 관계자는 “카타르에 이미 5성급 럭셔리 호텔이 들어섰다”면서 “다양한 소득층의 월드컵 관람객들을 위해 3~4성급 호텔 개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타르는 호텔 객실 확대외에 경기장 9개를 건설하고 3개를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미국은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50억달러(약 5조7000억원) 규모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크베르 칸 알라얀인베스트먼트 책임자는 “카타르 정부가 월트컵 개최를 위해 경기장 건설에 수십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면서 “월드컵 유치로 인해 은행, 부동산, 건설 관련 업체들이 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타르의 월드컵 개최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한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의 관광업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