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산업이 휴대폰 이용자의 급격한 증가에 힘입어 나이지리아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통신산업은 치열한 시장경쟁과 사업자들의 다양한 부가가치 서비스 등을 통해 올해 상반기 나이지리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공헌도가 무려 33.74%에 달한다.
나이지리아의 휴대폰 이용자 수는 10년 전 도입 초기 50만명에서 현재 8100만명으로 증가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
나이지리아의 통신산업은 아프리카 최대 규모로 지난해 34.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이동통신 시장의 급속한 성장세와 휴대폰 결제의 가능성을 인정해 이동통신업체에 모바일 뱅킹 면허를 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모바일 뱅킹은 나이지리아 통신산업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현재 나이지리아에서 은행 계좌를 갖고 있는 사람은 20%에 불과한 상황.
많은 도시 노동자들이 고향에 돈을 송금할 때는 귀향하는 친구에게 부탁하거나 버스운전사에 수수료를 주고 돈을 맡기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불안한 치안 환경을 감안하면 이런 인편을 통한 송금방식은 번거롭고 위험하기 때문에 모바일 뱅킹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바일 뱅킹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파가텍의 타요 오비오수 설립자는 “모바일 뱅킹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면서 “5년안에 3000만명 이상이 휴대폰을 통한 모바일 뱅킹을 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의 통신시장이 갖고 있는 거대한 성장 가능성에 세계 기업들의 관심 역시 커지고 있다.
중국 3대 이동통신업체 차이나유니콤은 지난 2월 두바이의 미네르바 그룹, 나이지리아의 기셀 와이어리스와 연계해 나이지리아 국영 통신업체 니텔을 25억달러에 인수했다.
아프리카 최대 이동통신업체 MTN은 지난 2001년 나이지리아 정부로부터 GSM 면허를 처음으로 획득하면서 나이지리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MTN은 현재 나이지리아 전역 223개 도시와 1만개 이상의 촌락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MTN의 가입자 수는 지난 10월말 현재 1억3450만명에 달했고 그 중 나이지리아 시장의 가입자 수는 전년에 비해 5.1% 늘어난 3680만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