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곡물수확량 7년째 사상 최고치 경신

입력 2010-12-0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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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위기 완화...올해 수확량 전년비 2.9%↑

중국의 올해 곡물수확량이 7년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식량 공급부족 우려가 완화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올해 총 곡물수확량이 5억4641만t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하며 7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가을 수확량이 호조를 보이면서 글로벌 공급부족과 기후이변으로 인한 식량가격 상승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가을 수확량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난 3억9199만t을 기록했다.

중국 전체 곡물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여름 수확량은 전년 동기 대비 0.3% 줄어들며 7년래 첫 감소세를 나타내 식량부족 우려가 고조된 바 있다.

상하이 JC 인텔리전스의 모니카 투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올해 수확량은 가뭄과 홍수 등 기상재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수준으로 늘어났다”면서 “그러나 향후 중국의 수확량에 관해 보수적으로 관측할 여지는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구 증가와 농민의 도시 유입, 경작지 확보의 어려움 등이 향후 곡물 수급을 좌우할 중요 요소라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지난 10월에 중국이 식량 자급자족을 위해서는 약 1억2000만헥타르의 경작지가 필요하지만 지난해 기준 경작지는 이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전한 바 있다.

지난 1997~2009년 중국은 산업화와 도시화가 확대되면서 약 824만헥타르의 경작지를 잃었다.

중국 사회과학원 산하 농촌개발연구소의 왕샤오잉 연구원은 “중국은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의 과정에 있기 때문에 일부 경작지가 사라지는 것은 필연적인 일”이라면서 “그러나 자급자족을 충족할만한 경작지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농업부는 지난달 25일 “중국 정부는 농작물 경작지를 7% 확대해 농작물 생산량을 7.5%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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