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움직임에 웃고 울고
지난 한 주간(11월29일~12월3일) 상승종목과 하락종목 중 가장 눈에 띄는 종목으로 현대상선과 하이트맥주가 꼽혔다. 이들 종목은 외국인의 움직임에 주가의 향방이 결정되며 눈길을 끌었다.
현대상선은 4거래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한 주간 23.85% 상승, 3일 4만440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상선은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M&A 이슈와 맞물리면서 주가가 출렁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현대건설 인수MOU 해지가능성이 언급될 때마다 주가가 상승했다. 또한 현대상선의 지분경쟁이 본격화될지도 모른다는 시나리오도 주가상승의 기폭제로 작용했다.
특히 외국인은 29일부터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86만3440주를 사들였다. 1일부터 MSCI 한국스탠더드지수에 편입돼 외국인의 수급개선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하이트맥주는 지난 한 주간 6.32% 하락하며 3일 11만8500원으로 마감했다.
하이트맥주는 외국계증권사의 부정적인 견해가 쏟아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내년에도 막걸리의 인기가 계속되고 수입맥주의 선전으로 실적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또한 MSCI 한국 스탠더드 지수에서 제외된 것도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국인은 29일 하루를 제외하고 4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4만7252주를 팔아치웠다.
CS증권은 “향후 몇 달간은 여전히 전망이 좋지 않다”고 내다보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CS증권은 “최근 하이트맥주를 직접 방문했지만 아직 실적개선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며 “시장점유율은 낮지만 마케팅비용은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내년과 2012년의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를 9%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JP모간도 “수입 맥주가 국내 시장의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며 “국내 맥주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잠식당하고 있다”며 ‘비중축소’를 유지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