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맥도웰에 뼈아픈 역전패로 내년 기약

입력 2010-12-06 11:15 수정 2010-12-0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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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맥도웰이 우승트로피를 받고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올 시즌 무관에 그친 '고개숙인' 타이거 우즈. 로이터연합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미국)가 US오픈 챔피언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화려한 부활에 제동이 걸렸다.

올해 극심한 부진을 꺾은 우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 오크스의 셔우드GC(파72·7027야드)에서 끝난 셰브론 월드챌린지 마지막 날 4타차 선두로 나섰지만 US오픈 챔피언 그레임 맥도웰에게 동타(16언더파 273타)를 허용, 연장전으로 끌려간 뒤 첫홀에서 졌다.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한 비정규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해 희망찬 2011년을 맞이하려 했던 우즈는 신들린 듯한 퍼팅을 앞세운 맥도웰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미 이 대회에서 네차례나 우승했던 우즈는 3라운드까지 불꽃타를 휘두른데다 셔우드 골프장에서 3타 이상 앞서 나갔을 때는 역전을 허용한 적이 없었기에 이날 패배는 충격적이었다.

우즈가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치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이 맥도웰은 3타를 줄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첫번째 홀에서 우즈는 두번째 샷을 맥도웰보다 홀에 더 가깝게 붙였지만 맥도웰은 7m 가까이에서 굴린 퍼트를 집어넣어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우즈도 4.5m를 남기고 버디 퍼트를 했지만 홀 오른쪽으로 흐르면서 1년여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를 날려버렸다.

맥도웰은 올해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미국과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도 결승 포인트를 올린데 이어 시즌을 마무리하는 대회에서 골프황제를 꺾어 최고의 2010년을 만끽했다.

우즈가 16번홀까지 버디는 2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고전을 하기는 했지만 승부는 17번홀(파3)에서 끝나는 듯 했다.

우즈가 13번홀(파5) 그린 주변에서 실수를 저질러 2타를 잃어버린 틈을 타 1타차로 앞서가던 맥도웰은 17번홀에서 티샷을 그린 넘어 숲 속에 떨어뜨려 보기도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맥도웰은 1벌타를 받고 18번홀 티박스에서 드롭한 뒤 어프로치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렸고 쉽지 않은 보기 퍼팅을 성공시켜 동타만을 허용했다.

우즈가 18번홀에서 두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여 버디 기회를 만들었을 때도 맥도웰은 7m 거리 롱 퍼팅이 홀을 파고 들며 버디를 잡아내 결국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맥도웰은 “꿈만 같다. 18번홀에서 넣은 2개의 버디 퍼트는 내 생애 최고였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우즈는 “초반 퍼팅이 말을 듣지 않았다. 비록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주에는 부끄럽지 않은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내년을 기약했다.

◇셰브론 월드챌린지 최종 성적

1.그레임 맥도웰 -16 272(66 69 68 69) *연장 우승

2.타이거 우즈 (65 66 68 73)

3.폴 케이시 -12 276(73 65 69 69)

4.로리 매킬로이 -11 277(66 70 73 68)

5.헌터 메이헌 -10 278(72 67 70 69)

6.스튜어트 싱크 -9 279(69 75 68 67)

이안 폴터 (72 67 71 69)

8.루크 도널드 -5 283(70 66 73 74)

9.잭 존슨 -4 284(75 67 70 72)

숀 오헤어 (72 67 70 75)

16.앤서니 김 +4 292(79 66 74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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