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6일 한은 금통위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넉 달 만에 0.25%포인트 올린 것을 두고 ‘만시지탄(晩時之歎.시기가 너무 늦었음)’이라고 표현하면서 "현재의 금리가 아직도 낮다"고 평가했다.
박 전 총재는 이날 SBS라디오 출연해 “내년 경제 성장률을 4~5%라고 본다면 내년의 우리나라 균형 금리는 3~4%는 돼야 한다”며 "낮은 금리가 오래 지속되면 물가도 문제지만 여러 가지 경제에 거품이 생길 우려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추가 협상과 관련해서는 “정부 간에 일단 합의한 것을 다시 협상했다는 것은 좀 불만”이라며 “협상을 다시 하다 보니까 이익의 추가 미국 쪽으로 다소 기운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큰 틀에서 보면 이번에 달라진 것은 지엽적인 문제”라고 전제한 뒤 “전체적으로 놓고 볼 때 한.미 FTA는 우리 국익에 필요하다”며 “한.미 관계를 고려할 때 이것(추가협상 결과)은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국익에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