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정책금융공사가 가능성을 밝힌 사모투자펀드(PEF) 방식보다 전략적인 투자자에게 인수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이사회 의장은 6일 지식경제부 주최로 시청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반도체, 디스플레이 동반성장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와 만나 "가능하면 전략적인 투자자를 찾자는 것이 현재 주주단과 하이닉스가 함께하는 뜻이다"며 "노력을 계속하면 전략적인 투자가를 찾는 것이 가능한 일일 것이다"고 말했다.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지난 10월 연내에 하이닉스가 매각되지 않을 경우 내년에는 PEF 방식을 통한 매각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장은 이어 "아직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없다"면서 "곧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이닉스반도체 내에서 ‘최근 매각 관련 태스크포스(TF)팀이 구성돼 본격 활동에 들어갔냐’는 질문에는 “TF팀에서 하는 일은 내가 확인해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며 “실무자들에게 직접 물어보라”고 말해 인수 관련한 팀이 본격 활동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하이닉스의 내년 시황에 대해서는 “최근의 디램 반도체 하락세가 2007년이나 2008년 상황처럼 극심한 침체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하이닉스는 대만 업체보다 경쟁력을 갖춘 회사인 만큼 지금의 가격 하락세가 꼭 나쁜 상황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상대적인 기술 우위성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을 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닉스가 인수합병 시장에서 매력적인 종목이 되기 위해서도 재무구조개선과 경쟁력 강화는 필수인 것으로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