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 반등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경기의 더블딥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엔에 대해 3주간 최저치를 기록하던 달러 가치가 반등했다.
달러는 16개 주요 통화 중 11개 통화에 강세다.
도쿄외환시장에서 6일(현지시간) 오후 2시 현재 안전자산인 달러는 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뉴욕외환시장 종가인 82.53엔에서 상승한 82.84엔을 기록 중이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서도 강세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 1.3414엔에서 1.3384엔으로 하락했다.
달러와 함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은 유로에 대해 약세다. 유로·엔 환율은 전날 110.73엔에서 상승한 110.84엔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시장은 벤 버냉키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벤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은 6일 미국 CBS 방송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더블딥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주택시장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고 높은 실업률로 인한 가계의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적완화 규모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며 실업률이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 최대 5년 가량 소요될 것이며 국채매입 규모가 지난달 정한 6000억달러 규모를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크레디트스위스그룹의 후가야 코지 수석 통화전략가는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가 개선되고 있는데다 버냉키는 국채매입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며 “이 같은 요소들이 달러 강세의 배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