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국 국채시장 침공이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1월 한국 국채를 5560억원 순매입했으며 이는 전월에 비해 27% 증가한 것이라고 금융감독원 자료를 인용,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한국 국채 보유량은 9.9% 증가해 6조1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초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11월 원화 가치는 약세를 나타내면서 달러 대비 2.9% 하락한 것도 중국의 채권 매입을 늘리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중국의 공격적인 국채 매입으로 한국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3년 6월 만기 채권금리는 이날 3.03%까지 떨어졌다.
이는 2000년 데이터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저치라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 다각화 전략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국채 매입은 늘어날 전망이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10월 외환보유고 다각화를 위해 이머징마켓 통화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씨에테제너럴의 크리스티앙 카릴로 아시아태평양 금리전략가는 "중국 당국은 외환보유고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한국 국채 공급은 내년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중국의 수요는 여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