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수의 머니스나이퍼] 프로야구와 투자의 공통 성공습관

입력 2010-12-0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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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14년 동안 통산 176승을 기록한 '사이영상 출신' 프랭크 바이올라(50)가 우리나라의 프로야구 구단인 LG 트윈스 투수들에게 귀중한 조언을 했단다.

그 내용이 투자자들이 지켜야 하는 투자의 원칙과 너무나 흡사하다.

바이올라는 지난 1988년 사이영상 수상을 비롯 3차례 올스타(1988,1990, 1991년), 베이브 루스상(1987년) 등을 수상했다.

1987년 미네소타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때 1차전 선발로 나와 '에이스'답게 팀에 승리를 안기며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전설적인 투수다.

그의 조언이라면 성공하고 싶은 투수들에게는 꼭 필요한 내용이 아닐까 싶고 아울러 투자자들도 투자와 맞물려서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내용들이다.

바이올라가 투수들에게 언급한 첫 번째의 조언은 바로 ‘자신의 직구 능력을 믿고 자신감을 가지고 던져라’이다.

타자와의 싸움에서 자신의 공을 믿지 못하고 안타 허용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면 이미 타자에게 지고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는데 투자자들이 역시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대목이다.

투자를 하기 전에는 물론이고 투자를 한 후에도 자신의 투자를 믿지 못하고 전전긍긍 노심초사하는 투자자들이 주변에는 많다.

물론 투자를 통한 수익률 극대화가 주 목적이라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겠고 투자한 이후에도 투자 이후의 시장 상황변화와 각종 리스크를 꼼꼼하게 챙기는 것이 중요하지만 어디까지나 투자에 대한 믿음이 전제조건으로 있어야 한다.

투자자가 자신을 못 믿으면 아무도 믿을 사람이 없다.

주변의 전문가를 믿을 수도 있지만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

한번 투자를 했으면 확실한 리스크가 보이거나 돌발 변수가 생기기 전까지는 자신의 투자에 믿음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이고 그러한 믿음을 갖기까지의 많은 정보수집과 투자 전 확신성을 투자의 전제조건으로 삼도록 하자.

두번째 조언은 바로 ‘안타 맞는 것에 두려워하지 말라’다. 투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실패를 두려워 하는 자는 투자에서 성공할 수 없다. 부자들은 불황기나 위기에서 돈을 벌까? 아니면 남들처럼 시장이 상승할 때 투자해서 돈을 벌까?

거의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모두 공통적으로 공감하는 답은 역시 부자들은 시장의 위기나 불황기에 남들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투수가 안타를 맞을 것을 두려워해서 과연 대 투수가 될 수 있을까? 투자에 있어서 과연 실패를 두려워 해서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가 있을까?

이 양면성을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춰서 얼마나 적절하게 조절하느냐가 중요하다.

물론 투기를 조장할 목적으로 모 아니면 도 식으로 투자를 하라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다만 어느 정도의 위험요소를 감안하고 그 위험요소를 어느 선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판단해서 목표 수익률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이유로 필자는 늘 자신만의 투자 수익률 구간을 정하라고 강조하는데 수익률이 좋았을 때 20%에서 시장상황이 좋지않아서 원금손실이라도 났다면 -10% 정도식으로 자신만의 목표 내지는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 구간을 정해서 투자하는 것이 그래도 객관성을 잃지않고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바이올라가 대 투수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조언한 세 번째의 내용은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한 집착은 버려라’이다.

자신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라는 의미와 더불어 약점을 인정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점을 최대한 극대화 하라는 것으로 이해 할 수 있다.

흔히 투자자들이 범하기 쉬운 오류중에 하나가 자세하게 알지 못하면서 투자를 하는 것이다.

얼마전에도 중국주식에 직접 투자를 한 가정주부를 만난적이 있다.

중국의 주식시장이 향후 전망이 좋다는 점은 필자 역시 인정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중국주식에 직접 투자를 하는 것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

우리나라 주식도 잘 모르고 투자하는 마당에 어떻게 중국주식에 쉽게쉽게 몇 천만원씩 투자를 한단 말인가? 여기에는 묻어 둔다는 개념이 허용되지 않는다.

이 종목을 왜 투자를 해야 하고 투자를 했을 때 어떤 긍정적인 요소들이 발생할 수 있고 어떤 부정적인 상황이 도래 될 수 있는지를 알고 투자해야 할 것이며 구체적인 투자 종목의 장점과 단점 혹은 가격 상승요소와 하락 요소를 5가지 이상은 적을 수 있어야 투자가 가능하다고 보여진다.

마지막의 조언은 ‘매 순간 즐기려 노력하고 감사하라’이다.

이는 모든 인생의 지침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어떤 것을 하더라도 스트레스를 받고 억지로 해서는 되지 않는다.

과연 엄마가 살을 빼라고 아이를 재촉해서 줄넘기를 1,000번을 하게 하는것과 살을 몇 kg이 빠지면 놀이공원이나 자전거를 사주거나 1박 2일로 여행을 간다는 식의 당근을 주었을 때 제 딴에 신이나서 줄넘기를 하는 것과는 크게 차이가 난다.

백만장자도 아닌 이상 피 같은 내 돈이 들어가는 투자를 어떻게 즐기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흥얼흥얼 대면서 즐기기까지는 아니라도 하고 싶어서 하는 마음과 함께 재미를 느끼는 투자가 바람직한 투자가 아닐까 싶다.

반드시 20%의 수익률을 내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난 끝장이야..라는 마음으로 투자를 한다면 객관적인 투자가 가능할까? 적당한 환매나 투자금회수 타이밍을 잡을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이러한 투자의 조언들을 참고해서 2011년의 새로운 투자 전략을 세울 때 반드시 반영하기 바란다./HB파트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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