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이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사흘째 매도 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금융과 전기전자에서는 매수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953억원을 순매도했다. 투신과 보험, 증권·선물 등에서 매물의 대부분이 나왔고 연기금과 국가·지자체가 제한적인 매수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운수자비, 서비스업, 화학, 기계, 철강금속, 유통업, 보험 등에서 매도하고 금융업, 전기전자에서 매수했다.
종목별로는 신한지주(647억원), KB금융(240억원), LG전자(238억원), 하나금융지주(209억원), LG(184억원) 등을 사들였다. 기관은 이날 신상훈 신한지주 사장의 사의로 CEO 리스크가 해소된 신한지주를 이틀째 사들였으며 이에 주가는 5% 이상 급등했다.
반면 현대중공업(332억원), 두산중공업(259억원), OCI(187억원), LG화학(177억원), 대한항공(159억원) 등을 팔았다. 기관은 IFRS도입에 따라 부채비율이 증가하고 자본잠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와 최근까지 강세를 보인데 따른 차익실현 관점에서 현대중공업이 이틀째 팔아치웠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212억원 어치를 팔아 연속 순매도일을 11거래일로 늘렸다. 투신과 기타법인, 보험, 은행 등이 매도하고 연기금이 일부 매수했다.
종목별로는 성우하이텍(87억원), 에이스디지텍(26억원), SK컴즈(14억원), 컴투스(10억원), 테크노세미켐(8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한·미 FTA 타결로 수혜가 예상되는 자동차 부품주 성우하이텍을 대거 사들였으며 이에 주가는 6% 중반 급등했다.
기관은 CJ오쇼핑(45억원), 서울반도체(30억원), 네오위즈게임즈(24억원), 다음(23억원), OCI머티리얼즈(20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이날 공정위 사무처장 차남 특채 논란이 인 CJ오쇼핑을 사흘 연속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