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생명이 12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위험기준 자기자본(RBC) 비율 개선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영업력 보다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성택 동부생명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RBC비율은 지난 9월말 기준 176.4%에서 250.3%로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이는 대한생명 233.3%, 동양생명 234.4% 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동부생명 유상증자는 기명식 전환우선주로 주당 1만2500원(액면가 5000원)이다. 총 공모규모는 959만8000주이며 전량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공모예정가는 1200억원이며 청약은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이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 투자자들에게 연 수익률 기준으로 1차년에는 6.9%, 2차년도에는 4%의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부생명은 오는 2013년 기업공개(IPO) 때 공모가가 발행가인 1만2500원을 하회할 경우 1만2500원으로 전환가격을 보장해 준다. 상장 이후 보통주 전환이 가능하며 실권주 발생 시 동양종금증권과 동부증권이 7대 3의 비율로 잔액인수한다.
이 대표는 "오는 2013년 사업연도 말까지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며 "시장여건이 개선된다며 그 이전에 상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동부화재, 동부증권 등 동부그룹의 금융계열사들을 통합해 금융지주사가 출범된다면 더 큰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동부그룹은 생명, 화재, 증권, 자산운용, 저축은행, 캐피탈 등 6개사를 통합해 금융지주사로 전환하는 중장기적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동부생명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업계 2위를 달리고 있는 동부화재의 DB(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고객 기반 및 기업가치를 증가시고 중장기적으로는 금융지주사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