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9일과 10일 양일에 걸쳐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방문함에 따라 이 지역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과 방위산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원자력 발전소가 아직 없어 아랍에미레이트(UAE) 원전 수주를 경험한바 있는 우리나라 진출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또한 현재 인도네시아와는 T-50 고등훈련기 수출과 같은 방위산업 계약도 진행중이어서 이번 이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원전 수주가 이루어 진다면 적지않은 국익 창출이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9일 오전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원전 진출 및 방위산업 계약을 포함한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차기 아세안의 의장국으로서 이번 순방을 통해 경제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협력 기틀을 공고하게 한다면 다른 아세안 국가로의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0월 베트남에서 한-아세안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10일 말레이시아에서는 원전 홍보관을 방문해 우리나라가 수십년 동안 안전하게 원전을 운영하고 높은 기술력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잇따라 원전 건설을 수주했던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순방에는 20명 안팎의 공기업과 민간기업 최고경영자도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교역액은 올해 연말 기준으로 각각 200억 달러와 16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