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에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했던 동방박사가 중국에서 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동방박사 일화를 다룬 한 고대문헌에서 이들이 중국에서부터 왔다는 주장이 거론됐다고 6일(현지시간) 미 일간지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보도했다.
오클라호마 대학의 종교학 교수이며 고대 성경언어의 전문가인 브렌트 랜도 교수는 “지난 18세기 터키의 한 수도원에서 발견돼 바티칸 도서관으로 옮겨진 한 고대문서에서 동방박사의 행적이 상세히 기술됐다”고 언급했다.
랜도 교수는 고대 시리아어로 쓰여진 이 문헌을 해석하고 분석하는데 7년의 시간을 보낸 후 ‘동방박사의 비밀’이라는 책을 저술했다.
랜도 교수에 따르면 동방박사는 고대 신비주의 분파의 일원으로 이들 분파에는 오래 전부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밝은 별이 나타나면 신이 인간으로부터 나왔다는 징조”라는 예언이 전해져 내려왔다.
랜도 교수는 “고대 문헌에서 동방박사는 ‘쉬르(Shir)’라는 곳에서 온 것으로 돼 있다”면서 “쉬르는 세계의 동쪽 끝에 큰 바다가 있고 비단이 나오는 곳으로 묘사돼 중국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대 문헌에는 3명이 아니라 12명의 동방박사 이름이 나와 있고 다른 부분에서는 동방박사를 베들레헴으로 온 작은 무장집단으로 기술했다”고 덧붙였다.
랜도 교수는 “이 고대문헌은 동방박사 자신들이 직접 저술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고대 신비주의 기독교 분파 중 한 곳에서 이 문헌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