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가치가 유럽 재정위기 해법을 둘러싼 논란 확대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화는 뉴욕 외환거래소에서 6일(현지시간) 오전 7시20분 현재 전일 대비 0.9% 하락한 유로당 1.32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0.6% 절하된 유로당 110.12엔을 나타내고 있다.
벨기에와 이탈리아, 유럽중앙은행(ECB) 등은 구제금융 규모를 향후 확대하는 방안에 찬성의 뜻을 표시했지만 독일과 프랑스는 기금 증액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클라우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 겸 유로그룹 의장과 이탈리아의 줄리오 트레몬티 재무장관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낸 기고문에서 “유럽의 재정위기를 종식할 유일한 길은 이른바 ‘유럽차입청(EDA)을 신설해 유로본드(E-Bond)를 발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기금 확대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면서 “우리가 아는 한 유럽 조약은 유로본드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혀 구제금융기금 확대와 유로본드 도입 방안 모두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내년에도 계속돼 유로화 가치가 현재의 유로당 1.33달러 수준에서 내년 중반 1.20달러 밑으로 절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