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이 살아나지 않는 이유

입력 2010-12-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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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매판매가 크게 개선되고 제조업 부문이 호조를 보이고 있음에도 높은 실업률은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당국의 고민이 깊다.

미 시사주간지 US뉴스앤월드리포트는 미국의 인구 증가에 비해 일자리 창출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면서 미국의 고용시장이 살아나지 않는 이유 4가지를 제시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일자리가 17만2000개 생겨난 반면 11월에는 3만9000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11월 실업자 수는 총 1510만명으로 실업률은 전달의 9.6%에서 9.8%로 상승했다.

▲미국 실업률 추이.

US뉴스는 먼저 실업률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로 미 연방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지난해 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경기부양을 위해 8000억달러(약 906조2400억원)를 쏟아부었음에도 미 경제는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허덕이고 있다.

부양책에 투입된 금액의 상당 부분이 지출됐으며 경기부양을 위한 지출에 대한 전망은 어두운 상황이다.

기업들의 순이익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실업률 상승을 초래하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지난 1년간 기업들의 순익은 증가세를 보였고 일부 기업들은 최근 분기에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대규모 감원을 통한 비용 절감에 따른 것으로 실업률의 고공행진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은 내년 순익이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추가 감원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가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고용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달 중간선거에서 압승한 공화당은 민주당에 비해 기업 친화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금융개혁법안 등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막기는 힘들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지나치게 비논리적인 비관주의도 고용시장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높은 실업률이 미 경제의 큰 문제인 것은 분명하지만 고용을 제외한 다른 지표들은 예상외 호조를 보이고 있다.

개인 소비에서 제조업 부문 성장에 이르기까지 16개 주요 지표의 3분의 2가 11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순익 증가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에 힘입어 기업들은 대부분 최악의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들은 현재 고용을 재개하기에 좋은 상태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채용을 늘리기엔 아직 이르다는 인식이 고용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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