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 마지막 금통위…금리 동결할 듯

입력 2010-12-07 10:59 수정 2010-12-09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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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본격적 둔화세…1분기 추가 인상 가능성

9일 열리는 올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12월 기준금리를‘동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물가의 경우 불안 요소가 아직 남아 있지만 점차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경기는 본격적인 둔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태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럽 등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도 여전히 남아 있어 금리 인상에 신중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이르면 내년 1분기에나 추가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12월 기준금리‘동결’ 우세 = 금리 전문가들은 지난달에 비해 이번 달은 기준금리를 인상할 요인이 그리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일단 연말에 자금수요가 많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낮아지면서 물가 압력에 대한 우려가 낮아지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10월 4.1%에서 11월 3.3%로 하락하면서 한은의 물가관리 목표 기준인 3%에 가까워졌다.

반면 국내 경제성장률 등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경기 둔화 조짐이 있는 만큼 기존의 관행을 깨고 연달아 인상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 동안 한은은 연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다.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 1분기 8.1%, 2분기 7.2%, 3분기 4.4%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월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4.2% 줄어 22개월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경기선행지수도 10개월째 하락해 경기 둔화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대외적으로 유럽과 미국 등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포루투칼 등 유럽 재정 위기가 여전히 심각한데다 미국도 경기를 살리려고 2차 양적 완화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연준 버냉키 의장이 양적 완화에 대해 추가 매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면서 양적완화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경제연구실장은 “물가는 3.3%로 안정되고 있지만 경기는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어 서둘러서 금리 인상 카드를 낼 가능성이 적다”며“유럽 등 대외적인 경기 여건 역시 불확실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망했다.

◇ 내년 1분기 추가 인상될 듯 =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이르면 내년 1분기 중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주춤해진 물가 상승 압력이 내년 1분기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또 경기선행지수 등이 1분기에는 저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내년 1월은 연초, 2월은 설날 등의 영향으로 올 12월과 같이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1분기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을 감안하면 3월 정도에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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