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제국을 향한 구글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구글은 삼성전자와 합작해 새 스마트폰 ‘넥서스 S’를 출시하고 지난 2004년부터 추진해 온 전자책 서점 사이트를 열었다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구글은 올해 1월 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와 손잡고 ‘넥서스원’을 출시했지만 시장 반응이 좋지 않아 여름에 판매를 중단하는 등 뼈 아픈 실패를 맛봤다.
구글은 넥서스원의 실패를 거울 삼아 이전과 다른 전략을 ‘넥서스 S’에 구사했다는 평가다. 우선 스마트폰 하드웨어 부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다.
유통망도 오직 구글의 웹스토어에서만 구입이 가능했던 ‘넥서스원’과 달리, ‘넥서스S’는 미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가 제품 판매를 전담한다.
‘넥서스S’는 미국에서 이달 중순 처음 출시되며 이동통신업체와 2년 약정을 맺을 경우 199달러, 약정을 맺지 않을 경우는 529달러의 가격에 각각 판매된다.
‘넥서스 S’는 양방향 카메라를 장착하고 ‘진저브레드’로 알려진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채택해 아이폰과의 차별화를 추구했다. 진저브레드는 특히 모바일 결제기능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글 대변인은 “넥서스S는 특히 세계 최초로 곡면처리된 4인치짜리 슈퍼 아몰레드(AMOLED, 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를 채택해 사용자의 편의를 극대화시켰다”고 밝혔다.
구글은 전자책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구글은 400여 곳의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약 1500만권의 종이책을 전자책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해 왔다.
새로 여는 구글의 전자책 서점에서는 300만권 이상의 전자책을 제공할 예정이다.
구글 전자책 서점의 특징은 ‘구글 e북 웹 리더’라는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이하 앱)만 설치하면 컴퓨터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로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구글은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를 위한 앱도 함께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