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t 갤러리는 대치 대리점 내에 현대 자동차 그룹이 운영하는 예술 공간이다. 기존 예술 공간들이 별도의 전시장을 통해 미술 작품을 전시했다면 H·Art 갤러리는 판매되는 승용차와 공간을 함께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H·Art 갤러리는‘자동차와 미술의 조화’를 주제로 총 일곱 작가의 작품 20점을 4개월 동안 상시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 전시전은 산업과 미술의 소통과 융합을 시도하는 전시로서 그림, 회화, 디자인, 조각, 설치 등의 장르를 넘나들며 크로스오버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작가들의 작품이다는 평가다.
음각과 양각이 뒤바뀐 ‘역상조각’으로 조각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온 이용덕, 철망을 주 재료로 틀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 분방한 사고를 보여주는 박성태는 조각과 설치 장르를 넘나들며 동양의 미학과 현대적인 전위조각의 개념을 결합시킨다.
이지현은 정보전달의 매개체인 책에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부가하는 작업을 해왔다. 그는 책의 가독성을 해체하기 위해 책의 수동적 기능인 문자를 지워버림으로써 오히려 책 자체의 소통 기능을 더욱 활성화 시킨다. 이승구 역시 아기와 개라는 친근한 소재로 보편적인 이미지 개념에서 탈피하여 대중과 소통을 도모하고 있다. 이재욱의 작업은 소통이라는 점에서 삶의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도시 이미지들을 사진으로 재현하고 재구성하는 작업들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는데 이는 인간의 의식과 무의식, 문명과 자연이라는 서로 상반되는 개념들이 충돌하고 화해하는 그 일련의 과정을 담는 기록이다. 일상적인 사물과 디지털 매체를 결합하여 동시대적 사고와 기계적인 매커니즘의 조화를 시도하는 김현주는 이번 전시에서 현대자동차의 이미지와 신문을 결합하여 익숙함과 낯섬의 신비로운 감정을 창출한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인물을 마치 평면회화 같이 제작하는 조정화의 조각은 조각회화라고 할 수 있다. 그녀의 작업은 일루젼에 대한 새로운 해석 방법을 제시하며 동시에 현대의 물질성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을 제시하고 있다.
크로스오버적인 작품들로 구성된 새로운 문화공간 H·Art 갤러리는 현대자동차의 아트경영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영철학은‘창의적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인류의 풍요로운 자동차생활을 창조하고 주주, 고객, 임직원 및 자동차산업 이해관계자와의 조화와 공영에 이바지한다’이다. 그런 의미에서 H·Art 갤러리는 현대자동차의 또 다른 창의적 도전이다. 딱딱한 자동차와 미술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을 깨고 예술적 감성을 자동차안에 녹아내기 위한 시도라는 이야기다.
지난 11월 23일 H·Art 갤러리는 표화랑 표미선 대표이사와 함께하는 “현대자동차 vip고객초청 Art arcademy ; ‘현대미술의 이해와 미술품 컬렉션 노하우’라는 아트 커리큘럼과 브런치를 진행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작품 전시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를 통해 고객과 가까워질 수 있는 지점과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현대자동차는 △전북현대모터스 축구단을 테마로 한‘전북현대모터스지점(가칭)’ △2012년 여수엑스포를 주제로 꾸며진 ‘여수엑스포지점’ △국내 대표 해양도시인 부산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잘 살린 ‘부산해운대오션파크지점(가칭)’ △365일 상시 비포서비스 제공을 통해 밀집지역 고객을 찾아가는 ‘일산모터프라자지점(가칭)」’등 다양한 형태의 이색 테마지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에는 이와 같은 이색 테마지점을 전국 전 지역으로 확대시켜, 현대차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영업점 방문을 통해 어느 곳에서든 차량 상담이나 구매 이상의 문화적·감성적 만족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각 지역별 특성을 적절히 살린 이번 이색 테마지점 운영은 고객들이 기존 영업점이 가지고 있던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시키면서 고객들의 오감도 충분히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현대차는 고객 만족을 위한 다양하고 참신한 시도를 통해 고객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