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샌지 영국서 체포

입력 2010-12-07 22:19 수정 2010-12-0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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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39)가 7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스웨덴 사법당국은 최근 미국 외교전문을 공개하면서 전세계적인 파장을 일으킨 위키리크스의 어샌지에 대해 2명의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유럽연합(EU) 국가에서 유효한 체포영장을 발부해 영국 경찰에 전달했다.

어샌지는 미리 경찰과 출두 시간을 조율한 뒤 오전 9시30분께 런던 경찰서에 자진 출두했다.

어샌지 측은 그러나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을 뿐이라며 성폭행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있다.

이날 위키리크스 대변인은 "어샌지에 대한 체포는 언론 자유에 대한 공격"이며 "그를 체포한 것이 비밀 문건에 대한 폭로를 멈추게 하지는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위키리크스는 어샌지의 신병이 스웨덴으로 인도될 경우 그의 국가기밀 공개 행위에 대해 간첩죄 적용을 검토 중인 미국으로 압송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스웨덴으로의 이송에 반대하고 있다.

현재 어샌지는 10만~20만 유로(약 1억5100만원~3억2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보석금을 지원해줄 후견인과 6명의 보증인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샌지는 자신이 체포되거나 웹사이트가 불능화 될 경우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비밀문서를 포함해 '최후의 심판 파일'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미공개된 비밀 정보 등을 담은 파일이 이미 배포됐으며 유사시에 이 파일의 암호를 공개해 관련 내용을 폭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의 외교전문 공개 후 아마존이 서버 제공을 중단하고 온라인 송금 서비스업체인 페이팔과 스위스 우체국 은행인 포스트파이낸스도 위키리크스와 어샌지의 계좌를 동결했다.

호주 멜버른에서 태어난 어샌지는 멜버른 대학에서 물리학과 수학을 전공했으며 1991년 통신업체 노르텔의 중앙컴퓨터를 해킹했고 호주에서 31건의 해킹 혐의로 기소돼 소액의 벌금형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06년 위키리크스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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