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초저가 창고형 할인점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최근 신세계가 문을 연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에 대한 도전장이라는 게 업계 측 의견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은 지난 10월 초 독일 포르투갈 등지의 해외 유명 할인 매장을 돌아보고 온 후 초저가 할인점 진출 관련 사업방안에 대한 연구를 지시했다. 특히 노 사장은 독일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할인매장 '알디'에 유독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할인점은 '소프트 디스카운트 스토어'를 표방하고 있는데 알디는 가격을 '파격적'으로 깍아주는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hard discount store)의 대명사로 불리는 매장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롯데마트가 국내 소비자에게 하드 디스카운드 매장을 선보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다각도로 할인점 형태에 대해서 논의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형태 및 진출시기와 장소 등은 결정된게 없다"며 "다만 매장 내 인력을 줄이고 비용을 낮춘 초저가 할인 매장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알디'의 컨셉이 유력해지고 있는 가운데 알디가 다른 자체 브랜드(PB) 상품 등을 판매한다는 점에 착안해 롯데마트도 PB 상품 개발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할인점 가격 인하를 위해서는 PB 상품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것은 롯데마트가 일관되게 가져온 경영철학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