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가들이 이틀째 '사자'를 이어가며 25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순매수했다. 대미 수출 증가 및 중국의 섬유소비 확대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운수장비, 화학업종을 대거 사들였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8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528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화학과 운수장비를 중심으로 전기전자, 금융, 철강금속 등을 사들였다. 반면 은행, 운수창고, 전기가스, 종이목재 등을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현대차(370억원), LG전자(348억원), OCI(347억원), SK에너지(261억원), 현대모비스(227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현대차는 비정규직 노조가 24일째 점거 농성 중인 울산1공장의 생산 재개 소식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1.12% 상승했다.
반면 외환은행(109억원), SK C&C(82억원), 현대산업(71억원), KT&G(67억원), STX팬오션(64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외환은행은 인수합병(M&A)과 배당이슈가 희석되면서 외국인들의 경계매물이 쏟아져 1.35% 하락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닷새째 '사자'를 이어가며 111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디지털, IT종합, 제조, IT S/W, 제약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반면 운송부품, 인터넷, IT벤처, 금속 등은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네오위즈게임즈(68억원)와 셀트리온(51억원), 하림(16억원), NICE평가정보(13억원), AP시스템(12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중국 크로스파이어의 트래픽 증가세에 따른 해외성장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3.68% 상승했다.
반면 성우하이텍(29억원), CJ인터넷(25억원), 태광(13억원), 아토(10억원), 성광벤드(9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성우하이텍은 한미 FTA타결에 따른 자동차 부품 수혜 기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4.0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