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내년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러시아와 유럽연합(EU)간 정상회의를 마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할 경우 내년 상반기 중 러시아의 WTO 가입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그동안 러시아는 내년 말까지 WTO에 가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왔다.
나비울리나 장관은 "미국, EU와의 모든 양자 문제가 해결됐으며 러시아와 불화를 겪고 있는 그루지야(조지아)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경제 대국 가운데 유일하게 WTO 회원국이 아닌 러시아는 지난 1993년부터 가입 협상을 벌여오고 있다.
앞서 최대 난관이었던 미국과의 양자 협상을 마친 러시아는 이날 EU의 최종 동의도 받아냄으로써 WTO 가입의 돌파구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