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인간광우병으로 대만인 남성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대만 정부 관리는 대만인 남성(36) 1명이 처음으로 인간광우병(vCJDㆍ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콥병)에 걸려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8일 밤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행정원 위생서(署) 질병통제국 린딩(林頂) 부국장은 영국에서 광우병이 가장 많이 발생한 1989년부터 1997년까지 유학한 이 사망 남성의“신경학적 증상이나 해외 생활사로 볼 때 이번 사례는 인간광우병일 가능성이 극도로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례가 MRI(자기공명영상), EEG(腦電圖) 등 의학영상들을 볼 때도 인간광우병인 것으로 위생서 질병통제국 크로이츠펠트야콥병공작소조(小組)가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통제국은 사망자가 광우병이 전성하던 시기에 영국에서 공부한 것으로 판단할 때 그의 사망은 CJD가 수입된 사례여서 대만의 질병 통제에 위협을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생서는 이번 사건을 숨기고 있다고 8일 발간된 대만의 유명한 경제 잡지 ‘재신’(財訊) 361기(期)가 커버스토리 기사로 “대만에서 처음으로 인간광우병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한 후 이를 뒤늦게 확인해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