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 변진섭 ‘더 발라드’ 콘서트…"내 노래는 커피같다"

입력 2010-12-09 04:42 수정 2010-12-0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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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ent

변진섭의 ‘더 발라드’ 콘서트가 지난 4일과 5일 양일간 숙명아트센터 씨어터S 성황리에 마쳤다.

3년 만에 미니앨범 '눈물이 쓰다'를 발표 후 여는 첫 콘서트로 그의 무대를 오래 기다린 팬들을 위해 변진섭은 다양한 시도와 장르를 넘나드는 선곡으로 보답했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대’와 ‘로라’로 콘서트의 시작을 알린 그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신 팬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그는“제 노래를 우유 같은 느낌으로 찾아주신다. 하지만 제 노랜 그리 달콤하지만도 슬프지만도 않다. 제 음악은 커피 정도에 비유하면 되지 않을까”라며 본인의 ‘음악 맛’을 이야기했다.

이어“커피에는 프림이 들어가면 부드러움이 있고 설탕이 들어가면 달콤해진다. 또 커피의 씁쓸한 맛처럼 내 노래엔 슬픔도 담겨 있다”는 그는 달콤한 커피 향을 맡으며 들으면 좋을 곡으로 ‘평생동안’ , ‘그대 내게 다시’를 객석에 띄웠다.

감정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게 편안한 느낌으로 다가온 변진섭의 발라드는 항상 함께 해온 20년 지기 팬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노래하고 있었다.

이어 무대 중앙 스크린에 띄워진 ‘ON AIR’에 빨간 등이 들어오고 그는 라디오 디제이의 느낌으로 돌아가 DJ 변진섭이 됐다.

“잠시 라디오 여행을 떠날까 합니다”며 그는 비오는 날 들으면 좋을 것 같은 노래를 띄워 드리겠다고 말했다.

스크린에 영화 ‘라디오 스타’의 장면이 흐르자 그는 “본인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리메이크 했다”는 농을 던지며 ‘라디오 스타’OST곡인‘비와 당신’과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를 선사했다.

변진섭 특유의 발라드 창법에 록 발라드 버전을 덧입힌 ‘비와 당신’은 영화 속 화면과 어우러지며 객석의 정서를 흔들었다.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를 선보일 땐 애절한 가사와 청순남 원조 변진섭의 매력이 오버랩 됐다.

1부가 끝나고 숨을 고르는 사이 바비킴이 ‘고래의 꿈’, ‘사랑 그놈’을 선보여 관객의 박수를 받았다.

이내 4명의 백댄서와 함께 등장한 변진섭이 싸이의 ‘챔피언’의 안무를 선보이며 뜨거운 환호 속에 2부의 무대를 열었다.

현란한(?)안무를 선보인 변진섭은 깊은 숨을 내쉬며 파격적 선곡에 놀라 있는 관객들을 향해 “그저 웃음만 주었다면 저는 만족합니다. 재밌으셨나요?”묻곤 “어우 무릎아파”라며 웃음을 줬다.

이어 그는 거친 음색이 돋보이는 록발라드를 선보여 팬들을 열광케했다. 팝송 ‘하이웨이스타’와 함께 일렉트로닉의 현란한 기타 연주를 선보여 변진섭의 건재함을 과시하는가 하면 ‘보헤미안 랩소디’를 통해 변진섭의 트레이드 마크 우윳빛 목소리가 자아내는 독보적 분위기를 뿜어냈다.

이 외에도 그는 씨엔블루의 ‘외톨이야’, ‘헤이주드’로 분위기를 잡는가 하면 빠른 템포로 편곡한 ‘희망사항’을 선보였다. 그는 미니앨범 타이틀‘눈물이 쓰다’로 ‘더 발라드’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했다.

발라드의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유머러스한 변진섭의 콘서트 진행에 관객들은 20년 전 사춘기 팬으로 돌아가 환호했고 열광했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서 앙코르 곡 ‘너에게로 또 다시’ , ‘새들처럼’을 선보인 후 무대 뒤로 사라진 그를 향해 객석에선 또 한번 앙코르가 터져나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틀간 펼쳐진 변진섭‘더 발라드’콘서트에는 평소 친분이 두터운 정웅인, 윤다훈,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재엽 선수 등이 객석에 자리해 우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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