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미 경기회복세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중국이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상승세를 제한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3.32포인트(0.12%) 상승한 1만1372.4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67포인트(0.41%) 오른 2609.16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28.28로 4.53포인트(0.37%) 뛰었다.
이날 뉴욕증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난 6일 감세안 합의 발표가 호재로 작용한 가운데 세계 최대 평판TV용 유리 제조업체 코닝과 세계 최대 건자재 유통업체 홈데포가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6일 “부유층 감세를 포함한 감세정책을 2년간 연장하는 방안을 공화당과 합의할 것”이라며 “이는 경기회복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감세안 연장은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0.5~1%포인트 올리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닝은 이번 4분기 매출이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전에 회사는 4분기 실적이 3분기 보다 다소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홈디포는 올해 전체 순이익이 주당 1.97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1.94달러 순익을 웃도는 것이다.
올해 전체 매출도 전년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종전 전망치인 2.2% 증가를 소폭 웃돌았다.
캐롤 톰 홈데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달과 다음달에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특수로 전체 매장의 매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보통 우리는 분기 초에 실적 전망을 올리지 않지만 이번에는 실적 호조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이 이번 주말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긴축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상승세를 제한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당초 13일로 예정됐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11일로 앞당겨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경제지표 중 특히 소비자물가지수(CPI)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의 지난 10월 CPI 상승률은 4.4%로 2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중국의 긴축정책 강화 우려에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8% 하락한 온스당 1383.20달러로 마감했고 3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5.1% 폭락한 온스당 28.25달러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모건스탠리가 자사 보유 중국 국제금융공사(CICC) 지분 매각에 필요한 중국 정부 승인을 모두 얻었다는 소식에 3.16% 급등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3.72%, JP모건체이스가 2.57% 각각 뛰었다.
긍정적 실적 전망을 발표한 코닝이 1.18%, 홈디포가 1.43% 각각 올랐다.
반면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체인 맥도날드는 실적이 전문가 예상을 밑돌면서 1.99%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