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당시 정부로부터 막대한 구제금융을 받은 미국 보험사 AIG가 미 재무부와 대출 상환 계획에 합의했다.
미 재무부는 내년 3월 15일까지 보유하고 있는 490억달러(약 56조원) 상당의 AIG 우선주를 16억6000만주의 보통주로 전환한 후 투자자들에 매각하는 방안을 AIG와 합의했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보통주로 전환하는 지분은 재무부 전체 지분의 92% 정도다.
AIG도 자회사 2곳을 매각해 마련하는 210억달러의 자금을 구제금융 상환에 쓸 계획이다.
AIG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합의는 납세자들의 돈을 완전히 갚으려는 우리의 계획에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우리는 합의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조건을 가능한 빨리 맞출 것”이라 밝혔다.
미 재무부는 이번주 씨티그룹의 잔여지분을 105억달러에 처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