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이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전통적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장악했던 한국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삼성과 LG는 올해 한국 증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올해 16% 상승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11% 오르는데 그쳤고 LG는 7.8% 하락했다.
반면 경쟁사인 애플은 뉴욕 증시에서 51%나 급증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술기업으로 등극했다.
KT는 지난해 11월 아이폰이 한국에서 첫 출시된 이후 160만대 가량 팔렸다고 밝혔다.
노무라증권의 스탠리 양 애널리스트는 “한국의 스마트폰 사용자는 지난 9월말 기준 약 452만명으로 그 중 4분의 1이 아이폰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KT 연구소 디지에코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아이폰은 한국인의 생활상과 작업형태를 바꾸는 이른바 ‘모바일 빅뱅’을 일으켰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