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9일 수출의 활기로 국내 경기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유로지역의 재정문제와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 등이 성장의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한은은 12월 기준금리 동결 발표 직후 배포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을 통해 "10월에는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가 전월대비 감소했으나 소비판매가 증가했다"면서 "수출은 11월에도 활기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출은 사상 최고치인 10월 434억달러 다음 수준인 424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388억달러로 2달 연속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전년 동월대비로는 대부분의 수요 및 생산지표들이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는 3%대 오름세를 보이면서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는 수요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제원자재가격 및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등으로 3%대의 오름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 및 소비·설비투자 증가 등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다만 유로지역 재정문제, 지정학적 위험 등이 성장의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지난달과 동일한 2.5%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