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쇼핑몰·대형마트 경쟁 더 치열”

입력 2010-12-0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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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2011 유통전망’ 세미나

내년 소매업계 1위 자리를 놓고 대형마트와 인터넷 쇼핑몰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9일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2011년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김윤태 온라인쇼핑협회 사무국장은 “내년 인터넷 쇼핑몰 시장규모는 40~50대 인터넷 사용자의 증가와 스마트폰 확산으로 올해보다 20.8% 성장한 33조 5000억 원 규모가 될 것”이라며 “약 36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대형마트의 1위 수성을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무국장은 이어 “내년 온라인시장 규모를 TV홈쇼핑 매출액 6조 4천억 원과 합해 정의한다면 39조 9000억 원으로 대형마트를 누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화점도 두 자릿수 상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백인수 롯데유통전략연구소장은 “올해 백화점은 전년대비 12.1% 성장한 24조 2천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명품군과 더불어 패스트패션 등의 중저가상품군 판매확대로 소비자 선택폭이 넓어져 10.9% 늘어난 26조 8000억 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승배 신세계백화점 기획부장 역시 "자신에게 투자하는 에고(ego) 소비추세와 명품구매의 일상화에 힘입어 내년 백화점 시장의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를 대표해 발표에 나선 김민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 소장은 "올해 대형마트는 저가격 정책과 온라인몰 강화, 산지 직소싱 강화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8.4% 성장한 33조 9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져 6.1% 성장한 36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종인 롯데마트 상무는 "지난 20여년 간 한국유통의 양적 성장을 주도해왔던 대형마트는 이제 성숙단계로 접어들었다“면서 ”이제 대형마트는 국내 유통의 본격적인 질적 변화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편의점 시장에 대한 전망도 이어졌다. 이건준 보광훼미리마트 상무는 "올해 편의점 점포수는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1만 7000여개, 매출액은 도시락류 판매호조에 힘입어 6조 9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년에는 업태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소형점포, 이동형 점포 등 다양한 유형의 점포가 출점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김주영 서강대 교수는 "올해 편의점 점포수는 지난해에 비해 20% 늘어났지만 매출액 증가율은 10%에 그쳤다“면서 ”출점경쟁을 통한 규모 확대보다는 신상품과 마케팅전략 개발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중소유통업계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노화봉 소상공인진흥원 연구위원은 "대형마트․SSM 확산과 TV홈쇼핑․인터넷쇼핑몰 성장으로 전통시장과 중소유통은 급격히 쇠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중소유통의 자구노력과 함께 정부의 도매물류센터 건립 지원 등을 통해 중소소매업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류성민 성균관대 교수는 "올해 소매시장 성장률을 7.3%로 예상하고 내년에는 수출․투자 증가세 둔화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6.9%의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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