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LG그룹에 따르면 최근 구 회장은 지난달 1일 시작한 그룹 계열사 최고 경영진들과 함께 한 컨센서스 미팅(CM)을 마치고 내년 사업을 추진하면서 세 가지 사항을 염두에 두고 준비ㆍ실행할 것을 강조했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은 이번 CM에서 각 계열사별 내년 사업계획이 그룹의 미래준비 전략과 부합됐는지를 집중 점검했다"며 "미래 준비에 대한 속도를 높이고,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담대한 구상을 해달라고 계열사 CEO들에게 주문했다"고 전했다.
구 회장이 미래 준비에 대한 목소리를 높인 것은 빠른 경영환경에 대응해 5년, 10년 후 시장을 선점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발돋움을 독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 회장은 이와 함께 고객에게 혁신적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세계 시장에서 한발 앞서 개발, 시장을 선점할 것을 독려했다.
구 회장은 "고객가치 혁신은 품질, 납기, 고객의 사용경험 등 가장 기본적인 절대가치에 소홀함이 없도록 기본을 충실하게 다지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기본에 충실해야 고객의 신뢰를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
아울러 구 회장은 이번 CM에서 '신성장 사업분야의 적기 투자와 인재확보'를 강조했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은 특히 현재 주력사업으로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물론 LCD, OLED, 3D TV, LED조명, 태양광, 자동차용 배터리 등 LG가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분야에서는 투자와 인재 확보 및 육성을 통 크게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특히 '적기 투자'를 통해 LCD 및 OLED 등 대규모 투자를 필요로 하는 사업의 경우 시장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R&D와 해외영업 등을 망라한 전분야에서 우수 인재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LG의 컨센서스 미팅은 구본무 LG 회장과 주요 계열사 CEO 및 사업본부장들이 만나 각 社의 전략을 합의∙결정하는 LG만의 차별화된 전략회의로, 1989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22년째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