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의 공백기는 참 힘든 시간이었지만 공백기동안 고민했던 것들을 이번앨범에 다 담아냈다. 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낸 시간이었다” 오랜 공백기를 힘들게 버틴 그의 솔직한 고백이다.
5집앨범 ‘New Beginnings’으로 돌아온 그는 “처음으로 돌아간 마음으로 모든 작업을 마쳤다”면서 신인으로 돌아간 듯한 겸손함도 내비쳤다. 하지만 그의 각오는 여느 신인처럼 비장하지도, 주먹을 불끈 쥐게 만들지도 않는다. “5집 앨범 제작이 확정되면서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녹음에 임했다”는 그다. 간절히 원하는 꿈 앞에서 욕심이 아닌 감사함으로 대응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앨범에서 다양한 시도를 했다. 이루마의 연주곡 ‘River flows in you’에 가사를 붙인 곡을 리메이크 했고, 가수 린과 듀엣곡을 선보였다. 모든 곡의 편곡을 비롯해 자신의 앨범을 직접 프로듀싱하는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3~4곡이 담긴 미니앨범, 디지털싱글을 발매해 활동하는 게 트랜드가 돼 버린 가요계에서 그는 11곡을 꽉 채운 앨범을 들고 나왔다. 이 중에서도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가장 먼저 작업한 ‘그대여’라는 곡이라고 말했다. “‘그대여’는 힘들고 지친 사람들이 자신에게 기대기를 바란다는 마음이 담겨 있는 곡으로 지친 자신이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힘든 그의 일상을 스스로 다독일 수 있어 행복하다는 말이다.
실제로 그는 이번 앨범에서 얻고 싶은 것도 ‘희망과 행복’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음악을 듣는 사람 모두가 편안해 지기를 바란다는 것이었다. 동시에 내면적 성숙과 음악적 성숙을 얘기했다. “이번 앨범에서 개인적으로는 노하우가 생겼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음악적으로도 내 색깔을 내고 있고, 모든 노래가 그동안의 경험을 담고 있다”며 이번 앨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를 따라 다니는 ‘황태자, 왕자’ 라는 타이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이 질문에는 “부담스럽기도 하다. 내가 왕자, 황태자라는 말을 들을만큼 항상 모범적이지 않기 때문이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어떤 ‘팀’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묻자 “Real 팀, 진실한 팀, 항상 열심히 하는 팀으로 기억 되고 싶다. 3년동안 날 잊지 않아준 팬들에게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다. 하지만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남자답고, 수다스러운 모습도 보여줄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있는 그대로의 팀, 생각도 행동도 꾸밈이 없는 그여서 팬들의 사랑도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