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9일 "11월 산업생산, 설비투자, 건설 등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라며 "연간 경제성장률은 6%로 견조한 성장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후 진행된 12월 통화정책방향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10월 설비와 건설투자 등이 감소했지만 11월 플러스 전환이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우리 경제는 여전히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경제는 상반기 7.6%에 이어 하반기에 4%대 중반의 성장률을 보여 연간으로는 6% 정도에 달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낮지만 잠재성장률(4%대) 수준의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총재는 "올해 소비자 물가는 연간 2.9%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경기 상승 기조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3%대 초중반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은의 통화정책이 너무 느리고 금융시장과 동떨어진다는 질문에 "정책는 당시의 대내외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기준금리 정상수준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가 내년 말까지 4%정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권고했다"며 "그러나 한은은 IMF의 권고대로 하기 보단 매달 대내외경제 상황에 따라 금리 속도와 폭을 결정한다"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김 총재는 올 한해를 정리하면서 한은이 인플레이션 상승 억제에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2.9%로 예상된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나름대로 성과가 있지 않아나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 총재는 한국투자공사(KIC)에 외환보유액 운용을 추가로 맡길지에 대해 "KIC의 운영 능력과 평가에 대해 외부 자문을 받는 등 실무적으로 많은 검토를 하고 있다"며 "종합적으로 판단해 우리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