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연 2.50%로 동결…"유럽 재정위기 복병"(종합)

입력 2010-12-09 13:30 수정 2010-12-0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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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 성장 전망"…"내년 상반기 소비자물가 3% 초중반 상승"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본회의를 열고 12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0%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요국 경기의 변동성 확대와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 불안이 세계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잠재해 있다"며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김 총재는 또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주가와 환율이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금통위는 지난 7월 2.00%의 기준금리를 2.25%로 전격 인상한 뒤 4개월 만인 지난 11월에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경기 회복세가 한 풀 꺾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성장률이 1분기 8.1%, 2분기 7.2%, 4분기 4.4%로 하락했다. 10월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4.2% 줄어 22개월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경기선행지수도 10개월째 하락해 경기 둔화의 우려가 커졌다.

김 총재는 "국내 경기는 수출 호조와 소비 증가에 힘입어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경제는 상반기 7.6%에 이어 하반기에 4%대 중반의 성장률을 보여 연간으로는 6% 정도에 달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낮지만 잠재성장률(4%대) 수준의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1월에는 산업생산과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 3가지 변수가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며 "이는 잠재성장 능력 정도의 경제 성장세가전반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급등했던 소비자물가가 하락한 점도 금리동결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3.3% 상승해 한은의 중기물가안정 목표의 중심치(3.0%)를 넘었지만 전월(4.1%)에 비해선 오름폭이 줄었다.

그러나 김 총재는 "올해 소비자 물가는 연간 2.9%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경기 상승 기조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3%대 초중반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럽재정위기와 중국의 인플레이션,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지정학 리스크 등 국내외 불확실성과 두달 연속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내년 1분기께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경제연구소 김윤기 소장은 “국내요인만 보면 올리는게 맞지만 대외 불확실성 때문에 못 올릴 것”이라며 “내년에는 물가가 3% 중반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여 1분기부터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총재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이 기준금리가 내년 말까지 4% 정도로 가야 한다는 제안을 한 적이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폭은 그때그때 대내외 경제 상황에 달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통위는 금통위원 6명의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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