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드림, 학력은 필요없다!

입력 2010-12-09 13:36 수정 2010-12-0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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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문턱도 못넘어본 美 재벌들

실망스런 성적표를 받아 들고 실의에 빠진 수험생이 있는가.

세계적인 부호들 가운데는 대학 문턱도 넘어보지 못하고 아메리칸 드림을 일군 인물도 부지기수라고 블룸버그 비즈니스 위크가 최근 전했다.

비즈니스 위크는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 석유 가스개발회사 콘티넨탈 리소시스의 해롤드 햄 최고경영자(CEO, 65)와 케이블 TV업체인 케이블 비전 인더스트리의 앨런 게리 CEO, 부동산업체 미션 웨스트 프로퍼티즈의 칼 버그 CEO(73)를 소개했다.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400대 부호에 든 이들의 공통점은 가난을 탓하지 않고 끈질기게 인생을 개척해 초부유층 반열에 올랐다는 점이다.

▲해롤드 햄 콘티넨탈 리소시스 CEO. 사진=포브스

햄 CEO의 경우 오클라호마 주의 한 농가에서 13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는 어릴 적부터 어려운 살림을 돕기 위해 석유 채굴과 젖 짜기, 석고보드 운반 등 다양한 일터를 전전했다.

인생 역전은 그가 26세 되던 해인 1971년에 이뤄졌다. 7년간 인생 전부를 걸었던 유전 개발이 마침내 성공한 것. 이것이 콘티넨탈 리소시스의 시작이었다. 햄 CEO의 보수는 스톡옵션을 포함해 연 399만8766달러(약 45억원)에 달한다.

햄 CEO는 비즈니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성공이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은 처음부터 있었다”면서 “사치스러운 생활을 동경한 것이 아니라 단지 밝은 미래가 오리라는 것을 믿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앨런 게리 케이블비전 CEO. 사진=포브스

게리 전 케이블 비전 CEO도 일개 TV 수리공에서 케이블 TV 회사 주인이 된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다.

1950년대 초반 고등학교를 중퇴한 게리 씨는 미 해병대를 퇴역한 후 정부의 지원을 받아 TV 수리 기술을 배웠다.

그는 당시 TV 보급이 확산되기 시작한 과도기였다는 점에 주목, 적은 자본으로 겨우 채널 5개짜리 케이블 방송사인 케이블 비전을 설립했다.

게리 씨는 대기업들이 등한시하는 외딴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점차 소도시, 대도시 순으로 사세를 확장시켜 회사를 미국의 8위 케이블 방송사로 성장시켰다.

케이블 비전은 1996년 타임워너 케이블에 27억달러에 매각됐다.

▲칼 버그 미션 웨스트 프로퍼티즈 CEO. 사진=포브스

미션 웨스트 프로퍼티즈의 버그 CEO 역시 유복한 생활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현재 65㎢이상의 임대 부동산을 운용하는 그는 세계 소프트웨어 산업의 중심지로 입지를 굳힌 실리콘밸리의 부동산 붐에 힘입어 막대한 부를 쌓았다.

현재는 자신이 과거에 얻은 것과 같은 기회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자 벤처기업에 아낌없는 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 칼 버그 CEO의 보수는 스톡옵션을 포함해 연 12만2500달러다.

재벌이 된 인물 중에는 대학 중퇴자도 적지 않다.

소프트웨어 대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공동 창업자와 오라클의 래리 앨리슨 CEO, 애플의 스티브 잡스 CEO가 대표적 인물이다.

‘억만장자 생활백서(All the Money in the World)’의 저자인 피터 번스타인은 “성공에 대한 욕망과 행운 덕에 부를 축적한 갑부가 꽤 많다”며 “이들은 놀라울 정도의 집중력으로 직면한 사업 과제를 극복해왔다”고 말한다.

비즈니스 위크는 부호들의 특징으로 타고난 운과 열정, 직관, 끈기, 헝그리 정신, 오기 등을 꼽았다.

햄 CEO는 “다른 사람과 같은 성장 과정을 거쳤다면 지금의 성공은 없었을 것”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든 배우려는 자세,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으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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