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9일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의 회계 2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4.5%로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 3.9%를 훨씬 웃돈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중국의 긴축정책 강화에 대한 우려는 계속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홍콩 소재 삼성투자신탁의 폴린 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아시아증시의 성장모멘텀은 여전히 온전하다”면서 “그러나 중국 긴축정책은 내년까지 핵심리스크로 남을 것이고 한반도 긴장과 유럽 재정위기 등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53.55포인트(0.52%) 상승한 1만285.88로, 토픽스 지수는 4.21포인트(0.47%) 오른 891.60으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GDP 성장률이 상향 조정되고 엔화 약세로 수출기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이 호재로 작용해 닛케이 지수가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지난 3분기 설비투자 등 자본지출도 전분기 대비 1.3% 증가해 잠정치인 0.8% 증가를 웃돌았다.
엔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전일의 유로당 110.92엔에서 111.57엔으로 절하됐다.
특징종목으로는 일본 최대 은행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이 3.7%, 일본 최대 증권사 노무라 홀딩스가 3.9% 각각 급등했다.
일본 2위 자동차업체 혼다차가 1.6%, 일본 최대 산업용 로봇 생산업체 파눅이 1.2% 각각 상승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37.60포인트(1.32%) 하락한 2810.95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정부가 부동산 억제대책 등 긴축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이틀째 하락했다.
중국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 부동산가격에 거품이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노링크증권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5~5.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 차이나 반케가 3.53%, 중국 2위 부동산업체 폴리부동산이 4.41%, 중국 4위 부동산업체 젬데일이 1.86% 각각 급락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50.05포인트(0.58%) 상승한 8753.84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03분 현재 60.58포인트(0.26%) 오른 2만3153.10을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5.14포인트(0.16%) 뛴 3207.94를,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162.11포인트(0.82%) 하락한 1만9534.37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