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가 유로존(유호와 사용 16개국) 위기설을 제기했다.
브라운 전 총리는 8일(현지시간)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011년 초 몇 달간 유로존이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각국 정부의 재정적자 뿐만 아니라 은행들의 대규모 부채 및 부실 자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로존이 단일 통화 지역으로 기능하는데 필요한 구조적 개혁이 시행된 바 없는데다 합의된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브라운 전 총리는 이어 "영국 교역량의 60%가 다른 유럽 국가들과의 사이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유로존 위기는 파운드화를 고수하는 영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꼽히는 은행들의 '도덕적 해이'를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리먼브러더스는 런던의 자회사를 자신들의 재무상태를 오도하는데 활용했다"고 말했다.
영국의 모기지 전문은행 노던록은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으며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C)는 인수활동에 쓸 자금 조달 방법에 대해 큰 오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재정적으로 건전한 척한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