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계의 거목'으로 평가받은 대신증권 창업자 양재봉 명예회장이 9일 향년 85세로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증권가에서 애도의 물결이 넘치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는 공식적인 성명을 통해 양재봉 명예회장의 별세에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는 "대신증권은 거래소 회원서 4번째로 양재봉 회장은 국내 증권시장을 초기에서 부터 착실하게 만들어 오신분이다"고 평가하며 "증권사 후배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시는 등 그동안 노고와 공덕에 대해 많이 기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익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은 양재봉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에 가슴아픈 일이라고 밝혔다.
김영익 소장은 "양재봉 명예회장은 한국 증권계 뿐만 아니라 한국 금융계에 많은 기여를 하신 거목이셨다"며 "개인적으로는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더욱 가슴이 아프다"고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개인적으로 양재봉 명예회장께서 별세하셔서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한편 925년 전라남도 나주에서 태어난 양 명예회장은 1943년 목포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조선은행에 입행하면서 금융계에 첫발을 내 딛었다. 1973년 대한투자금융을 창업했으며, 1975년 중보증권을 인수해 오늘의 대신증권을 일궈냈다.
타고난 근면성과 성실성을 바탕으로 1984년 대신경제연구소, 1986년 대신개발금융, 1987년 대신전산센터, 1988년 대신투자자문, 1989년 대신생명보험, 1990년 송촌문화재단, 1991년 대신인터내셔널유럽 등을 잇따라 설립하면서 대신종합금융그룹을 형성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3층 30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2월11일 08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