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치킨 "없어서 못사먹네"…업주들 반발도 거세져

입력 2010-12-09 17:28 수정 2010-12-0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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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9일부터 전국 82개 점포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5000원짜리 통닭 '통큰 치킨' 판매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이날 오전 개장과 동시에 통큰 치킨 판매를 시작한 결과, 수도권 점포에서는 낮 12시~오후 1시에 200∼400마리의 하루 판매량물량이 모두 소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 점포에서도 오후 4시께 준비 물량에 대한 주문이 완료되는 등 소비자들이 시중 치킨보다 저렴한 롯데마트의 통큰 치킨 등장에 상당한 호기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는 이날 오전 개장과 동시에 치킨 매대 앞에 주문 순서를 기다리는 소비자들로 줄이 생기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점포별로 하루에 통큰 치킨을 200~400마리 가량 판매할 수 있다"면서 "고객들이 모처럼 저렴한 치킨의 등장을 반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치킨 전문점을 운영하는 업주들의 반발도 거세졌다.

치킨ㆍ오리외식협의회 소속 가맹점주와 업계 종사자 40여명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 2시께 롯데마트 영등포점에 모여 "마트 치킨 출시를 중단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협의회 관계자는 "(마트 치킨 출시는) 전국 4만5000여 치킨ㆍ오리 관련 생계형 소상공인을 죽이는 처사로, 정부에서 제시한 화두인 상생에 정반대되는 대기업의 횡포로, 상생이 아닌 살생"이라고 성토했다.

결의대회에 참가한 한 가맹점주도 "이마트 피자로 동네피자집들의 매출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민들이 생계를 위해 파는 치킨에까지 대기업들이 손을 대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난 처사"라며 롯데마트를 원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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