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으로 소폭 상승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SE)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 대비 9센트(0.1%) 오른 배럴당 88.3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42만1000명으로 전주대비 1만7000명이 줄었다.
블룸버그통신이 사전 집계한 예상치 42만5000명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 미국의 10월 도매재고가 예측을 넘어서며 크게 증가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 상무부는 9일(현지시간) 미국의 10월 도매재고가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0.8% 증가를 크게 넘어서는 수준이다.
기업들이 경기침체 당시 재고 청산에 치중했던 것과 달리 최근 연말 특수를 대비, 재고 쌓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신용평가업체 피치가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을 3단계나 강등했다는 소식에 유로가 하락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유가 상승폭을 좁혔다.
금값은 2월 인도분이 전날 대비 9.60달러(0.7%) 오른 온스당 1392.8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