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대우인터내셔널을 앞세워 글로벌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임을 내비쳤다.
10일 포스코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7일 대우인터내셔널 본사서 열린 ‘임직원들과의 대화’에서 “대우인터내셔널을 포스코 가족으로 모신 것은 포스코의 글로벌 전략에서 선봉대로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수 이후 처음으로 갖는 임직원들과의 자리다. 이동희 부회장을 비롯해 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로 나타날 시너지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정 회장은 “제가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것은 포스코 입사고, 회장이 되고 나서 제일 잘한 것은 대우인터내셔널과 한 가족이 된 것”이라며 “대우인터는 포스코가 모자라는 부분을 충분히 보완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어 글로벌 네트워크와 수출 첨병으로서의 역할을 대우인터내셔널에 주문했다.
그는 “김우중 회장 시절부터 대우는 세계경영, 개척정신, 자기완결형의 업무 영역을 갖춘 회사로 평가받았다”고 운을 뗀 뒤 “철강을 본업으로 하는 포스코 경쟁력의 핵심인 자원개발 익스플로러(탐험가)로서 대우인터내셔널이 신수종 사업 수출과 관련한 인큐베이터 역할을 맡아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앞으로는 철강을 본업으로 종합소재메이커로서 우리 사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며 포스코가 신수종 사업으로 추진하는 연료전지를 수출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은 지난 11월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의 해외 판매망을 하게 될 것”이라며 판매 전초기지 역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정 회장은 취임 이후 ‘CEO와의 대화’나 조찬간담회를 통해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CEO와의 대화는 올해 신년사에서 “임직원과 대화하는 기회를 많이 갖고, '포스코 패밀리 신뢰· 소통협의회'를 만들어 열린 커뮤니케이션을 실천하겠다”고 밝힌 후 매월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