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말레이시아 양국 정상이 만나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는데 합의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나집 툰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10일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 시내 총리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동반자 관계 강화 및 공동번영을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이 공동 번영하는 강화된 동반자 관계라는 새로운 단계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며 “한국-말레이시아간 교역ㆍ경제 관계 심화를 위해 자유무역협정을 포함한 수단과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은 조만간 FTA 체결에 대한 공동연구 등 실무 준비작업에 본격 들어갈 전망이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 2006년 말레이시아가 포함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과 FTA를 체결한 바 있으며 앞으로 말레이시아와 양자 FTA까지 맺게 되면 FTA의 폭과 깊이가 심화돼 양국간 경제협력은 대폭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밤 술탄 미잔 자이날 아비딘 말레이시아 국왕이 베푸는 만찬에 참석한 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순방 일정을 모두 마치고 11일 새벽 전용기 편으로 귀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