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조병두 장학금’의 수혜자들이 모교에 매년 1000만원씩 기부키로 했다.
이 장학금 수혜자들의 친목모임인 ‘조병두 장학회’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13일 밝혔다.
‘조병두 장학금’은 상학과 58학번인 주식회사 동주의 조병두(70) 회장이 1999년 12억원을 출연해 만든 장학기금으로 2000년부터 학기마다 10여명의 학생이 등록금 전액을 후원받았으며 지금까지 200여명의 학생이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학회 김순훈 부회장(99학번)은 “이 장학금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어엿한 사회인이 됐다는 공감대가 회원 사이에 확산했다. 해마다 1000만원씩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장학금을 받은 후배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장학기금에 보탠다는 소식을 듣고 흐뭇했다”며 “해(歲)와 대(代)를 이어 장학금 혜택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균관대는 세 차례에 걸쳐 장학기금에 5억원을 더 보태고 여러 명목으로 7억여원을 쾌척하는 등 기부문화를 정착시키고 모교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조 회장에게 명예경영학 박사학위를 수여했으며, 600주년기념관 5층 홀을 ‘조병두국제홀’로 명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