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日 의료 IT시장 본격 진출

입력 2010-12-1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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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복합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이 일본 의료 정보기술(IT) 서비스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GE의 존 디닌 의료사업 부문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12일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2015년까지 의료 IT 분야에 총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일본 사업확장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GE는 급격한 고령화와 의료 IT를 성장 전략의 중점 과제로 자리매김시킨 일본 정부의 정책에 주목해 성장 기회가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의료 IT서비스 시장은 현재 연 2500억엔(약 3조4000억원) 규모로 앞으로도 급속한 확대가 예상된다.

GE는 인터넷을 통해 각종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으로 일본 시장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 데이터 센터를 마련해 병원이 컴퓨터 단층촬영 장치(CT)나 자기공명화상장치(MRI)로 찍은 환자 영상 데이터 관리를 맡을 예정이다. 이외에 전자진료기록카드 등 영상 이외의 데이터 관리도 하청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GE는 미국과 유럽 싱가포르 등 7개국에서 의료용 클라우드 사업을 전개, 현재 미국에서만 40개 이상의 의료 기관이 이를 채용하고 있다. GE의 의료 관련 사업 전체의 연간 매출은 160억달러가 넘는다.

GE는 의료용 영상기기 분야에서 독일의 지멘스, 네덜란드의 필립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이며, 일본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자랑한다.

일본의 의료 IT서비스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영상정보 등을 공유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판매하고 있으며 후지제록스가 각종 데이터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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